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룰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장외주자들을 모두 '링'으로 올리는 매력적인 게임의 룰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결선투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현행 당헌·당규상 결선투표 조항이 없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두 명의 최종투표를 통해 경선의 역동성과 가변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경선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1일(한국시간) 통화에서 "많은 후보군이 나서게 되면 흥행엔 유리할 수 있지만, 당 안팎의 집중도는 흐트러질 수 있다"며 "결선투표가 제도적 보완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토너먼트 예비경선 및 토론배틀도 검토되고 있다. '4강전'까지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강에 포함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나머지 3명의 주자들은 결선투표 등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
본경선의 일반여론 비율(50%)을 늘리자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민심의 요구를 더욱 폭넓게 반영하자는 것이다.
한 대선후보 측 관계자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확인한 민심의 변화를 부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당원 홀대'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절충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예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제와 국민경선제를 잘 혼합하면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를 유인하는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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