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진 갤럭틱, 25만달러에 사전판매하다 중단…가격 더 올릴 전망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 [로이터=사진제공]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11일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하면서 티켓 가격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은 당초 우주선 티켓을 20만달러(약 2억2천970만원)에 사전 판매하다가 가격을 25만달러(약 2억8천713만원)로 올렸다.
버진 갤럭틱의 사전 판매는 지난 2014년 시험 비행 중 추락 사고 이후 중단된 상태다.
브랜슨 회장이 이날 직접 시험 비행을 성공시켜 상업 운항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만큼 이 회사가 우주 비행 티켓 판매를 재개할 때는 가격을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기준으로 집값에 해당하는 돈을 우주에서 잠시 머물기 위해 아낌없이 지불할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티켓을 살 수 있는 셈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버진 갤럭틱은 현재까지 60여개국 출신 600명 이상이 우주여행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최초 구매자들을 우주 비행선에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티켓 구매자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탑승권을 이미 구매한 상태라고 이날 보도했다. 머스크가 우주 관광 대기 리스트에서 몇 번째 순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브랜슨 회장, 블루 오리진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과 함께 민간 우주여행을 놓고 억만장자 3파전을 벌이는 머스크가 본인 기업이 아닌 경쟁자의 우주선에 먼저 오르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019년 블루 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 문’을 소개하는 제프 베이조스 [로이터=사진제공]
브랜슨 회장은 이날 시험 비행에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티켓 구매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론은 내 친구다. 아마도 나 역시 언젠가 그의 우주선에 올라 여행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 직전 머스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0일 우주로 가는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아직 우주 비행 티켓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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