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슨 국장 “진짜 우주 경쟁은 중국 상대로 펼쳐질 것”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민간 우주관광 시험비행 성공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12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60년 전 앨런 셰퍼드와 거스 그리섬을 준궤도(suborbit)에 올려놨고, 지금 여기에 도달했다"며 "이것은 위대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전날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고도 86.1㎞에 도달한 뒤 무사히 귀환, 상업용 우주관광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그와 함께 '억만장자 스타워즈'를 펼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우주관광 시험비행에 곧 나선다. 베이조스 의장이 이끄는 블루 오리진은 버진 갤럭틱과 준궤도 우주여행 경쟁을 벌이고 있고, 스페이스X는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해 넬슨 국장은 "이들 억만장자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가 해낸 것,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궤도비행을 할 예정이라는 점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경쟁과 별도로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집중해야 할 상대는 중국이라고 넬슨 국장은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거 소련과 벌였던 진짜 우주 경쟁이 중국을 상대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우주 프로그램에 나서고 있으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경계했다.
다만 구소련을 비롯한 경쟁국들과도 우주 공간에서는 흔쾌히 협력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면서 중국과도 필요에 따라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주비행사 출신의 전직 상원의원인 넬슨 국장은 "냉전이 한창이었던 1975년 미국 우주선이 소련 우주선과 도킹해 탑승자들이 9일 동안 함께 지낸 적이 있다"며 "이후 민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넬슨 국장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옛 소련의 초창기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도 틀을 깬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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