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리지 한도 제한… ‘규제당국 표적’ 우려에 선조치 해석도
미국의 20대 억만장자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레버리지 허용 한도를 원금의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FTX를 창업한 샘 뱅크맨-프라이드(29) 최고경영자(CEO)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뱅크맨-프라이드 CEO는 과도한 레버리지는 "가상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건전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레버리지 한도를 20배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빌려 원금의 수백 배를 베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만약 가격 상승에 돈을 걸었다가 실제로 가격이 오르면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급락하면 원금 이상의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뱅크맨-프라이드는 레버리지 축소가 "책임 있는 가상화폐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가상화폐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레버리지를 125배에서 5배로 축소한 바 있다.
포브스는 FTX의 레버리지 축소에 대해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투자를 제한함으로써 위험한 거래를 억제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시세를 예측해 빚을 내 투자하는 "마진거래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FTX가 레버리지 한도를 줄였다"며 미국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FTX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00억 달러를 넘으며 현재 본사를 홍콩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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