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후보’ 세르비아 벅찬 상대지만 이길 경우 8강도 ‘실낱 희망’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온 한국 여자농구가 8월 1일(현지시간 기준)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밤 9시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세르비아를 상대하는 우리나라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9위인 한국은 1차전에서 스페인(3위)과 접전 끝에 69-73으로 졌고, 2차전에서도 캐나다(4위)에 53-74로 패했다.
캐나다를 상대로 3쿼터까지는 비교적 대등하게 맞섰으나 4쿼터에 갑자기 무너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패로 조 최하위에 처진 우리나라는 FIBA 랭킹 8위 세르비아를 잡을 경우 8강 진출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여자농구는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오른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각 조 3위 나라들 가운데 성적이 더 좋은 2개국이 가져간다.
한국이 만일 세르비아를 잡는다면 1승 2패로 세르비아와 동률이 되고, 같은 날 오전에 끝나는 스페인-캐나다 결과에 따라 조 3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캐나다가 스페인을 이겨주는 쪽이 낫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는 세르비아를 꺾으면 바로 승자승에서 앞서 3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스페인이 캐나다를 잡고, 우리나라가 세르비아를 이기면 한국, 캐나다, 세르비아가 모두 1승 2패 동률이 되는데 이 경우 캐나다에 21점 차로 패한 우리나라가 골 득실에서 불리하다.
물론 우리나라가 세르비아를 꺾기는 쉽지 않다.
세르비아는 우리나라가 21점 차로 진 캐나다와 1차전에서 72-68로 이긴 나라다.
세계 랭킹은 캐나다보다 낮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 2015년과 올해 유로바스켓 우승 등의 성적을 낸 강팀이다.
29일 스페인에 70-85로 졌어도 리바운드에서 40-34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스페인을 상대로 리바운드 30-48로 크게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세르비아전에서도 제공권 열세를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르비아는 평균 신장 184.8㎝에 190㎝ 이상 선수를 4명이나 보유했다. 우리나라는 평균 180.3㎝에 190㎝ 이상은 박지수(KB) 한 명뿐이다.
캐나다와 경기에서 19%(5/26)에 그친 3점 성공률이 살아나야 조금 더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특히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참패를 당할 것'이라는 주위 우려가 있었지만 캐나다전 4쿼터를 제외하고는 계속 접전을 펼친 만큼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더 좋은 경기 내용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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