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 라몬트 제이콥스 남자 100m 결선서 9초80으로 정상에

마르셀 라몬트 제이콥스(맨 오른쪽)가 1일 육상 100m 결선에서 1위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떠난 자리, 새로운 ‘인간 탄환’ 타이틀은 이탈리아 마르셀 라몬트 제이콥스(27)가 꿰찼다. 미군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이콥스는, 그가 태어나자 마자 아버지가 주한미군으로 파병된 뒤로 한국 대신 어머니 고향인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10세 때 운동을 시작한 뒤로 육상과 농구가운데 진로를 고민하다가 육상을 택한 그는,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별명(Crazy)처럼 ‘말도 안 되는’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제이콥스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정상에 섰다. 영국의 자넬 휴스(26)가 부정출발로 실격 당한 이후, 7명이 다시 출발한 레이스에서 제이콥스의 출발이 빠르진 않았으나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오더니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거리 2관왕(100m·200m)이후 3연패를 이루고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9초58의 세계기록을 아직도 보유하는 등 지난 10여년 간 세계 육상 남자 단거리를 지배한 볼트가 떠난 자리를 그가 채운 것이다.
이탈리아 지역지 꼬리에레 브레시아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한 살 때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다. 그의 모친은 16세 때 자신보다 두 살 많은 미국 텍사스 출신의 군인 남편을 만나 남편 고향으로 떠났다. 그러나 결혼 3년 뒤 제이콥스가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한국으로 떠났고, 제이콥스 모친은 제이콥스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넘어와 그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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