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로 올림픽 좌절, 부친의 꿈 대신 이뤄

잰더 쇼플리가 1일 금메달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의 잰더 쇼플리(세계 5위)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버지의 오랜 꿈을 대신 이뤘다.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204위)를 1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15언더파로 동률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폴 케이시(영국) 등 7명이 연장전을 치른 끝에 판정쭝(대만)에게 돌아갔다.
쇼플리는 프랑스계 독일인인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슈테판은 젊은 시절 독일 10종경기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해 훈련장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한쪽 눈 시력을 잃으면서 올림픽 꿈을 접었다. 샌디에고로 이주한 슈테판은 골프를 시작했다. 슈테판은 PGA 투어 도전 대신 클럽 프로로 활동하며 아들 잰더를 PGA 투어 선수로 키워냈다. 아들 잰더는 지금까지 아버지 슈테판 말고는 어떤 코치한테도 골프를 배운 적이 없다. 잰더는 아버지 슈테판의 오랜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후 아버지와 뜨겁게 포옹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쇼플리는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 설움을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풀었다. 미국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맷 쿠처(미국)가 1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낸 바 있고, 금메달 획득은 쇼플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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