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산호세에 위치한 레이드-힐뷰 공항(Reid-Hillview Airport)이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에 폐쇄된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7일 만장일치로 레이드-힐뷰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의 이런 결정은 인근에 거주하는 어린이들 혈액 샘플에서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나온 지 2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신디 차베즈 수퍼바이저는 공항 폐쇄는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승인을 걸쳐 빠르면 내년 1월 중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드-힐뷰 공항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산호세 커닝햄 에비뉴 2500번지에 위치한 공항으로 소형 개인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하는데 소형 항공기는 대형 상업용 항공기에 비해 유해 물질인 납을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공항 폐쇄 전에도 항공기들이 최대한 빨리 납이 들어가지 않은 연료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과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함께 주도해서 8월 3일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 2011-2020년 사이에 채취한 1만7천개의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납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된 미시간의 플린트와 비슷한 정도라는 것이다. 혈중 납 성분이 높으면 인식 장애, 학업 저조를 초래하고, 체내 장기 축적될 경우 사지마비, 실명, 정신장애, 기억력 손상 등 심각한 뇌질환을 일으킨다.
레이드-힐뷰 공항은 이미 단계를 거쳐 2031년에 폐쇄하기로 잠정 결정되어 있었는데 이번 위원회 결정으로 폐쇄 시기가 앞당겨졌다. 신디 차베즈 수퍼바이저는 “이번 결정은 공항 근처에 사는 5만2천명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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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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