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장, 교육감이 교실 수업...타과목 교사가 영어 가르쳐
▶ 팬데믹동안 62% 은퇴 결정
베이지역 학교들의 교사 부족이 심각하다. 팬데믹으로 인해 교사직을 그만둔 이들이 이전보다 많고, 신규 인원 충원도 여의치 않아 교사 부족 사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릴 캠프 샌로렌조 교육감은 “교사 부족을 채우기 위해 샌로렌조 교육구 이사, 교장, 부교육감 및 교육감이 교사로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교사직 500개중 20개 이상이 공석”이라고 밝혔다. 샌로렌조 고등학교에서는 교사 부족으로 사회과목 강사가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이워드 교육구도 지난주 교사 53명 충원을 공고했으나 응모자는 평소의 절반 가량에 머물고 있다. 제니퍼 더글라스 SF통합교육구 인사 담당자는 “500~600명의 교사를 고용하는 SF교육구는 수업 첫날까지 99%가 충원되는데, 올해는 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도록 여전히 45개 자리가 비어 있다”고 밝혔다.
교사 부족 현상은 저소득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의 학교, 특수교육 학교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로 인해 빈곤 지역 학교는 교사 공석수가 훨씬 더 많아 교육 불균형이 악화되고 있다.
팬데믹이 닥친 후 공립학교에서는 2020-2021년 1만6천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교사의 62%는 팬데믹 기간동안 원격수업의 어려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일찍 은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유나이티드 교육자연합의 나탈리 히리지 부대표는 “전국의 버스 운전사 및 기타 노동자 부족 현상과 같이 교사 부족도 임금과 노동조건의 열악에서 비롯된다”면서 “실질적 변화없이 수십년간 쌓여온 위기가 팬데믹으로 악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 당국도 교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 교사들이 빠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 조건을 유예하고, 다른 주에서의 전입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규 퇴직자들의 귀환 제한을 해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 충원을 위해 보너스 제공까지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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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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