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마크 리들리-토마스(66) LA 10지구 시의원이 사실상 시의원 업무에서 전면 배제됐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이날 동료 시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퇴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시의회 미팅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시의원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서한에서 “저를 향한 ’터무니 없는 주장’에 맞설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다시 시의원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지난 15일 공개한 성명에서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불과 3일 만에 시의회 참석 등 공식 시의원 활동을 잠정 중단 의사를 발표하며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사퇴를 하지 않고, 그간 집중해온 노숙자와 주택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당분간 LA 시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
동료 시의원들은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만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시의원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은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숙자빈곤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은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LA타임스는 현재 LA 시의원들의 연봉이 22만3,829달러인데,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간 미치 잉글랜더 전 의원, 호세 후이자 전 의원 등을 비롯해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까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자 시의원을 향한 주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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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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