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금리인상, 양적긴축 시사…기술주 급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6,40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2.54포인트(3.34%) 급락한 15,100.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시작은 물론, 이후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를 급냉각시켰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각각 세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연준은 현재 8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대 긴축 시기와 비교할 때 이번에는 첫 금리인상으로부터 더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긴 데 이어 기보유 자산까지 줄여나가겠다는 연준의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에 ‘제로금리’에 힘입어 급등해온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4% 이상 떨어졌고,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도 3% 이상 밀렸다.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밟았던 ‘대장주’ 애플도 2.7% 하락했다. 세일즈포스(-8.2%)와 어도비(-7.1%)는 더 큰 폭으로 급락했고, AMD(-5.7%)와 엔비디아(-5.8%) 등 반도체주도 휘청거렸다.
연준의 긴축 예고에 새해 들어 급등 중인 시장금리가 더 치솟은 것이 이들 성장주에 부담을 가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1.7%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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