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기준금리 이례적 예고 “우크라 사태 영향 주시”
▶ 불확실성 제거에 증시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일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전격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우리는 이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3월 인상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연준 의장이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사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차기 FOMC는 오는 15∼16일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높아질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속되는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그것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서 적절한 통화정책을 수립하려면 경제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향후 데이터와 전개되는 전망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28포인트(1.86%) 상승한 4,386.54, 나스닥은 219.56포인트(1.62%) 뛴 1만3,752.02에 마감했다.
이같은 증시의 급등은 이날 파월 의장의 스탠스가 시장의 예측 수준을 확인해주면서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증시는 훨씬 더 강경한 연준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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