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기대와 중국발(發) 수요 감소 우려가 교차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4%(6.57달러) 떨어진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였던 지난 8일 배럴당 123.70달러에서 일주일 만에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전날에도 장중 100달러 선을 잠시 내줬으나, 두 자릿수 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91달러로 거래를 마쳐 3주 만에 100달러 아래로 마감됐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가 급등의 원인을 제공한 러시아가 전날부터 우크라이나와 평화회담을 재개해 시장의 공포를 다소 진정시킨 가운데 이번 주 들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나선 것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되고 '경제수도'인 상하이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키우고 있어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는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중국의 재봉쇄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불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전쟁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금값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31.10달러) 떨어진 1,92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2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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