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한인 여성이 실종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경찰이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를 살인용의자로 수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 6일 한인여성 해나 최(35)씨의 실종신고를 받아 수사에 나섰으며 그녀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들은 페어팩스 카운티 킹스타운 지역에서 살았으며 실종 당일 심하게 다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자친구 조우 모소 메리노(27·Joel Mosso Merino)를 살인용의자로 수배하고 2급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최씨는 키 5피트4인치, 몸무게 125파운드, 검은 눈에 갈색 머리, 발목에 중국 문양의 문신이 있다.

최씨는 지난 5일 알렉산드리아에서 친구들과 만난 이후 연락이 끊겼으며 다음날 집을 찾아간 친구들에 의해 실종사건으로 접수됐다. 경찰은 “지인들의 증언에 따라 최씨와 남자 친구가 언쟁을 벌였고 남자친구가 최씨를 구타해 심각한 부상을 입히고 부상당한 최씨를 다른 장소로 옮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남자친구의 차량이 워싱턴 DC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차량에서 최씨가 부상당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남자친구는 키 5피트 7인치, 몸무게 230파운드, 애틀랜타 출신으로 여러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제보: (703)246-7800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