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명품 상점가 베벌리힐스에서 도둑 일당이 시가 60억 원이 넘는 보석을 순식간에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AP 통신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절도범 5명은 22일 오후 1시 45분께 베벌리힐스의 한 보석상에 침입해 500만 달러 상당(60억8천만 원)의 보석과 명품시계, 목걸이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 보석상은 고급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초고가 명품 장신구를 파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은색 후드티에 복면을 쓴 절도범 일당은 대형 해머를 사용해 보석상의 두꺼운 강화 유리창을 박살 낸 뒤 진열대에 전시된 보석을 쓸어 담았다.
절도는 몇 분 만에 이뤄졌고 도둑들은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줄행랑을 쳤다.
행인들은 이들의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보석상 주인은 "절도범들이 해머로 유리창을 8∼10차례 내리칠 때 마치 총소리처럼 들렸다"며 "총을 움켜잡고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도둑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고 말했다.
LA 경찰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LA 지역 강도 사건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며 값비싼 보석을 착용한 사람들은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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