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묵화가 박대성 화백 순회전
▶ LA카운티미술관 7월 개막

박대성 화백.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카운티미술관(LACMA)가 올 여름 ‘현대 수묵화 대가’ 박대성 화백 순회전을 연다.
오는 7월17일 LACMA 레스닉 파빌리언에서 개막하는 ‘박대성: 고결한 먹과 현대적 붓’은 현대적 주제를 서예를 보는 듯한 선으로 동서양의 미학을 담아 그려낸 화가의 대형 수묵화가 조명된다.
마이클 고반 관장은 “LACMA가 박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작품들은 한국 산수의 절경을 표현하는 한편, 박 화백의 열정적인 아시아 여행과 동서양 예술 연구의 영향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며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 예술을 LA와 외부 방문자들에게까지 공유하기 위한 장기간의 헌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대성 화백은 일제 강점기가 종식을 향해 가던 1945년에 태어나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묵화 작가로 꼽힌다. 5세부터 그림을 독학으로 배운 박 화백은 수백 년 전 전설적인 중국과 한국 수묵화 거장들의 화풍을 완벽히 구사하는 능력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의 미학적 기초가 되는 한자(중국 문자)의 의미를 찾아서 중국에서 머물며 실크 로드를 걷기도 했으며 그의 그림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기백이 넘치면서 열려있고 개념적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으로 완숙했다. 또, 그의 시각적 진화는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등 양분화를 뛰어넘는다.
LACMA의 한국미술부 버지니아 문 부큐레이터는 “방문객들이 박 화백의 산수화에 몰두하는 동안 잠시 시간을 잊게 해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견고한 돌다리와 그 옆에 흐르는 개천의 병렬 배치를 통해서든지 아니면 황소 뿔이 맞부딪히는 소리나 투박한 찻잔을 통해서이든지, 박 화백의 작품에서는 속세에서 그 소재들에게 내면의 힘을 주는 자연의 힘을 드러낸다. 신중하게 그어진 붓 자국 하나하나가 박 화백 자신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가나 아트가 특별 후원하고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전시에는 한지에 먹으로 그린 작품 8점이 전시된다. 특히, 북한의 명산인 금강산맥을 그린 작품 ‘금강산’(2004)과 박 화백의 걸작 중 하나인 ‘불국사 설경’(1996)을 비롯해 ‘청산백운’(2013) ‘경주 남산’(2017) 등을 감상할 수 있다.
LA카운티미술관 주소 5905 Wilshire Blvd LA 홈페이지 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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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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