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노동자 3명 중 2명은 유급 휴가를 얻지 못한 채 아파도 일해야 하는 처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른 100여개국에서 여러 방식으로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것과 달리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에서는 정작 노동 환경이 이들 국가보다 열악하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NYT에 따르면 하버드대 연구진이 올해 초 시간제 노동자 3,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등 병에 걸려도 아픈 채로 일터에 나간 비율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관리자와 갈등을 빚거나, 경제적 문제가 생길 것을 걱정했다. 코로나 초창기인 2020년 초 조사에서는 유급 병가가 없는 미국인이 3,300만명에 달했으며, 특히 저소득 노동자일수록 아파도 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위 25% 중에서는 유급 휴가가 있는 비율이 94%에 달했지만, 하위 25% 중에서는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정규직 노동자라고 해도 종종 보장된 유급 휴가를 쓰지 못한다고 NYT는 전했다. 민간 기업에서는 1년에 평균 7일 간 유급 휴가가 있는데, 2021년 대기업 조사에서는 이중 절반 정도만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은 오히려 유급 병가를 축소하는 분위기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유급 병가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린다고 발표했으며, 월마트도 3월 말 확진자 대부분에게 주던 코로나 특별 병가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에서는 확진자가 기존처럼 연차나 병가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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