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바이슨(아메리카 들소)에 들이받혀 부상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일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71세 펜실베이니아주 여성 관광객은 지난달 29일 딸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산중 호수 '옐로스톤 호수'의 스톰 포인트에 올랐다가 내려오던 길에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관리공단 측은 이들 모녀가 바이슨을 발견하고 무심코 다가갔다가 공격을 받았다며 "피해 여성은 와이오밍주 코디의 웨스트파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관리공단 측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바이슨의 공격을 받는 일이 최근 사흘 새 2차례, 지난 한 달 새 3차례나 벌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에는 34세 콜로라도주 남성이 가족과 함께 옐로스톤의 상징이기도 한 유명 간헐천 '올드 페이스풀 그레이트 게이셔' 인근을 걷다가 바이슨과 대치하게 됐고 결국 공격을 받았다.
또 지난 5월 30일에는 25세 오하이오주 여성이 블랙샌드 분지 산책로에서 바이슨에 근접했다가 들이받혀 내동댕이 쳐지며 큰 부상을 입었다.
바이슨에 대한 경고 내용을 담은 옐로스톤국립공원 트위터
바이슨에 대한 경고 내용을 담은 옐로스톤국립공원 트위터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관광객들에게 "공원 내 캠프장과 산책로 등에서 바이슨 포함 대형 동물을 보게 되면 최소 25야드(약 23m) 이상 거리를 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바이슨은 가까이 다가가면 위협으로 느껴 머리를 흔들거나 발을 들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의 사전 경고 행위를 보일 수 있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달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슨의 행동은 예측 불허이며, 인간보다 3배 이상 빠르게 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슨은 어깨높이 최대 2m, 체중 최대 900kg 이상에 달한다.
세계자연기금(WWF) 데니스 조젠슨은 "바이슨은 대부분의 경우 풀 뜯기에 집중하지만 봄철 어미 바이슨은 새끼 보호를 위해 극도로 민감해져 있고 수컷은 7~8월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할 때 더욱 공격적으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옐로스톤은 선사시대부터 바이슨이 살았던 미국 내 유일한 곳"이라며 현재 옐로스톤 내에 2천300~5천500 마리의 바이슨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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