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형인 전 뉴욕 주지사 성추문 수습 돕다 ‘동반 몰락’
▶ CNN 해고 7개월 만에 인스타로 전쟁터 영상
CNN 방송의 간판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가 친형의 성추행 논란과 맞물려 불명예 퇴진한 이후 7개월 만에 프리랜서로 변신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등장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쿠오모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활동하는 모습과 수출길이 막혀 창고에 수북히 쌓인 곡물, 인터뷰 등을 담은 현지 취재 영상 8개를 올렸다.
그는 "인력도 무기도 부족한 우리는 버려진 건물 뒤에 숨어야 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끊임없는 포격을 피하려고 참호를 파고 있다. 그들과 러시아군 사이에는 축구장 몇 개가 있을 뿐이다. 그들은 살기 위해 뛰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 언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충분히 보도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난 동부 전선으로 갔다. (러시아군의) 포격은 격렬하고 파괴적이다. 왜 이곳에 대한 보도가 이리 없는가?"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전쟁은 더 가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인은 240년 전 영국을 상대한 미국인 같다. 그들은 우리가 미국에서 향유하는 자유를 지키려고 목숨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의 독립전쟁에 비유한 것이다.
2013년 CNN에 합류한 쿠오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쿠오모 프라임 타임'이라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가 잇따른 성추문 의혹에 지난해 8월 사임한 이후 동생인 그도 형을 돕는 대책회의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2월 해고됐다.
이후 쿠오모를 상대로도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쿠오모는 CNN에서 해고된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프리랜서로 소개했다.
그가 우크라이나 취재비용을 스스로 마련했는지, 누가 지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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