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항공, 주로 외국서 임대 운항
▶ 서방 제재 구실 삼아 반환 거부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구실 삼아 강탈하다시피 한 외국 항공기가 400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주로 외국에서 항공기를 빌려서 운항해 왔는데, 경제 제재를 받게 되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 반환을 수개월째 거부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100억달러(약 13조700억 원) 규모로, 러시아가 서방 항공기를 인질로 붙잡고서 제재 무력화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업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사용했던 상용 항공기 968대 중 515대가 외국 임대회사 소유로, 그 가운데 반환된 물량은 80대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항공기 임대회사 에어캡은 항공기 100대 이상을 돌려받지 못했고, 스미모토캐피탈도 항공기 34대를 빼앗길 처지다. 에스토니아 항공 서비스회사 마그네틱MRO는 러시아에 대여한 보잉 항공기 엔진 4기를 반환하라고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항공업계가 보잉과 에어버스, 서방 임대회사 등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겨냥해 전쟁발발 후 러시아 항공사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항공기는 물론 △엔진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등 항공기 관련 모든 부품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제재는 부메랑이 돼돌아왔다. 항공기 임대회사들이 러시아 측에 임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항공기 반환을 요구했으나, 러시아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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