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런, 발리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촉구
▶ “중국, 스리랑카 등 빚 많은 개도국 채무조정 협력해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14일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말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전쟁의 부정적인 파급 효과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불안정해진 식량 상황을 세계 구석구석에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G20 국가들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동참을 호소했다.
러시아 측은 발리를 방문하는 대신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8일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 여러 국가의 비난에 직면하자 중도 퇴장했다.
옐런 장관은 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은 스리랑카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스리랑카의 채무 조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스리랑카를 비롯해 부채 상황이 심각한 개발도상국의 채무를 조정하는데 더 협력하도록 압박할 것을 다른 G20 국가들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중국에 최소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인도는 스리랑카에 38억달러를, 일본은 최소 35억달러를 빌려줬다.
G20 국가들은 2020년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저소득 국가의 채무 문제를 돕겠다는 내용의 공통 프레임워크를 채택한 바 있다.
이후 잠비아, 에티오피아, 차드 등 3개국이 G20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중국이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옐런 장관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강조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은 중국을 포함한 G20 채권국이 빚 때문에 어려움에 부닥친 개발도상국의 채무 조정을 확정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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