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4명 중 1명 꼴로 ‘롱 코비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감염자들의 경우 ‘롱 코비드’ 증상을 앓을 위험이 일반 감염자 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USC 생물인구 인구보건센터의 에일린 크리민스 교수 연구팀이 UAS 코로나19 전국 패널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2주 간격으로 시행되고 있는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 중 23%는 롱 코비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비만 감염자가 롱 코비드 증상을 앓을 위험이 일반 감염자 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뿐만 아니라 탈모, 두통, 인후염 또한 롱 코비드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는데, 감염 중 탈모를 겪는 감염자는 7배, 두통과 인후염을 앓을 경우 3배 이상 높게 롱 코비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 감염질환 재단의 윌리엄 샤프너 의료 실장은 “비만은 염증을 장기간 지속시키기 때문에 롱 코비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탈모, 두통, 인후염 등의 위험요인은 생소하지만 염증과 관련이 있어 롱 코비드 위험도를 높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당뇨병, 천식 같은 기저질환은 롱 코비드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롱 코비드 증상은 두통(22%), 콧물 또는 코막힘(19%), 복통(18%), 피로감(17%), 설사(13%)였다. 롱 코비드 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크(brain fog), 관절통 같은 다른 증상은 없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롱 코비드란 첫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 12주 이상 후유증이 계속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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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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