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대지 미사일로 오데사·미콜라이우 항만 및 민간건물 타격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러시아가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건물 다수가 무너지고 1명이 다쳤다.[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에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22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극적으로 합의된 이후 벌써 두 번째 항만 도시를 향한 공격에 따라 합의를 둘러싼 위기감도 끊이지 않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남부 해안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오데사 해변의 민간 건물 다수가 흑해 상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미콜라이우에서는 항만 시설이 공대지 순항 미사일과 S-300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콜라이우는 오데사에서 동쪽으로 약 100㎞ 거리의 흑해 연안 도시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현지 TV 채널을 통해 "러시아가 6발의 순항 미사일과 12발의 지대공 미사일을 쐈다"며 "이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 공군이 요격했으나, 사용이 중단된 철교 3곳과 다른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곡물 수출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러시아는 합의 이튿날인 23일 오데사 항만을 순항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격이 항만 시설이나 민간 선박이 아니라 군사 목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고, 크렘린궁도 공격이 군사 인프라에 관련된 것으로 곡물 합의와 전혀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대해서도 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타격만을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간 브리핑에서 미콜라이우 남부 지역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8기의 미사일과 포병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합의 유지 입장에 변화가 없다.
전날에도 인프라부 장관을 통해 이르면 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첫 곡물 선적을 시작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유엔도 러시아의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첫 곡물 선적이 수일 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치된 곡물수출 공동 조정센터(JCC)도 이날 본격 가동되는 등 합의 이행을 위한 작업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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