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물가 잡기’ 총력,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초강수를 연거푸 둔 것이다.
연준은 27일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회의에 이어 연속해서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 금리를 올린 후 3차례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계속 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 포인트를 올렸는데 이번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연준의 행보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 수준이다.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잡기에 우선 초점을 둔 강경 노선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위원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9월에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경제가 현재 침체 국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며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긴축 속도를 계속 높일 것이라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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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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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도 금리가 싸다 2% 이상 올려야 효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