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대만 방문 검토에는 “하나의 중국 확고…도발 없을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 2명을 데려오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제안에 대해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이 제안에 대해 발표한 뒤 외무부가 미국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또 "외무부가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나는 논의에 대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라브로프 장관과 블링컨 장관 간 통화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면서 라브로프 장관이 모스크바로 돌아간 뒤에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이 통화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첫 통화가 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폴 휠런을 석방하는 대가로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러시아로 돌려보내겠다고 지난달 제안했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인 그라이너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기업 보안 책임자 휠런은 스파이 혐의로 16년의 징역형을 받았으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인 부트는 무기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CNN 보도 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그라이너와 휠런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몇 주 전 러시아에 중요한 제안을 했다면서 러시아로부터 답변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 역시 의견을 들을 만한 흥미로운 주제"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제재가 곡물 수출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막고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이 이런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한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검토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자극이나 도발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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