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등록·학업중단·결석 많아
▶ 교사·교직원도 여전히 부족

지난 학년도 LA 통합교육구의 학생 등록이 감소했다. 타운 초등학교 하교길 모습. [박상혁 기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학교들에 지난 학년도 미등록, 학업 중단, 결석 학생이 많아 새로운 학기 학생 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더해 교사 부족 문제 역시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USD 측은 지난 학년도 등록하지 않았거나 중간에 출석을 중단했던 학생이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2만 여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중순 시작되는 새학년도 등록학생 수도 전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LAUSD는 새학기 개학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공석인 약 900명의 교사, 200명의 버스 운전사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미등록 또는 출석 중단 학생들은 코로나19 관련 문제는 물론, 가정환경 악화로 인해 자신보다 더 어린 형제나 자매를 돌봐야 한다거나, 일을 해야한다는 경우, 교통편 문제가 있는 경우 등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알베르토 카발호 LAUSD 교육감은 학생이나 학부모 탓을 하기 보단 LAUSD가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담 및 기타 가족 서비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 고품질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펜데믹 관련해 캠퍼스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LAUSD 학생 출석률도 악화된 상태인데, 지난 학년도 LAUSD 학생의 거의 절반인 20만명 이상이 결석이 잦았던 만성적 결석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석 원인에서 코로나19 관련 이유가 가장 많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을 제외하더라도 만성 결석생 비율은 20%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한편, 앞서 LAUSD 학생 등록률이 향후 10년 안에 30% 가까이 줄어든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LAUSD 등록된 K-12 학생 수는 총 43만명으로, 1년에 3.6%씩 평균적으로 감소해 9년 후에는 학생 수가 총 30만9,000명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지난 20년 동안에도 LAUSD는 40%에 달하는 학생 수 급감을 겪으며 일부 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처해있는 상태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타주 이주 증가 ▲출산율 감소 ▲이민자 감소 ▲차터 스쿨의 급속 성장 등을 LAUSD 학생 수 감소 원인으로 꼽았었다.
LAUSD의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는 결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로부터 받는 예산 비용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LAUSD는 잉여 교사와 직원 처리, 남는 학교 건물 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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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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