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2차 대전후 가장 위험…러 나토동맹국 공격시 나토 전체 즉각 개입”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이 과잉반응하거나 대만을 위협하거나, 위협적인 수사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국 노르웨이 우퇴위아 섬에서 열린 노동자청년연맹 행사 이후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다른 나토 동맹국 고위당국자들은 지난 몇년간 정기적으로 대만을 방문해온 만큼, 이는 중국이 과잉반응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 동부 해역에 미사일을 쏟아붓는 등 전례없는 고강도 군사행동에 나섰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인민해방군이 4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앞서 노동자청년연맹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러시아의 승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성공을 막기 위해 나토와 회원국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식의 공격적인 정책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은 끔찍하지만,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 세계질서에 대한 공격'이라 규정하고, 나토가 전쟁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력으로 무고한 국가와 국민을 공격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조지아, 몰도바, 우크라이나에 했던 것과 비슷한 행동을 나토 회원국에 하려 한다면 나토 전체가 즉각 개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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