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25% 초등학교 300명 이하, 보스턴은 50%
▶ 타주 이주·출산율과 이민자 감소·차터 스쿨 급성장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지난해 수만명에 달하는 등록학생 수가 감소한 가운데(본보 1일자 보도) LA 뿐만 아니라 미 전역 도시에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LA타임스는 AP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해 등록 학생 수 기준 뉴욕시의 5분의 1 이상 초등학교들이 재학생 수가 300명도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LA의 경우 4분의 1, 시카고는 3분의 1, 보스턴은 2분의 1 이상 초등학교가 재학생 수가 3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도한 학부모가 많아짐에 따라 학교들의 재학생 수 감소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학생 수가 급감한 학교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이 줄어들게 돼 수년 안에 학교 운영이 불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학교들은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재정 위기를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지원금이 조만간 끊기면 매달 들어가는 학교 운영의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신문은 전국적으로 히스패닉, 흑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처한 경우가 많다고도 지적했다.
미국에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USD 소속 학교들에서도 지난 학년도 미등록, 학업 중단, 결석 학생이 많아 2022-2023학년도 학교 운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USD에서 2021-2022학년도에 미등록 또한 중간에 출석을 중단한 학생들이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2만 여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학년도 LAUSD 등록된 K-12 학생 수는 총 43만명으로, 1년에 3.6%씩 평균적으로 감소해 9년 후에는 학생 수가 총 30만9,000명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지난 20년 동안에도 LAUSD는 40%에 달하는 학생 수 급감을 겪으며 일부 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처해있는 상태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타주 이주 증가 ▲출산율 감소 ▲이민자 감소 ▲차터 스쿨의 급속 성장 등을 LAUSD 학생 수 감소 원인으로 꼽았었다.
LAUSD의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는 결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로부터 받는 예산 비용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LAUSD는 잉여 교사와 직원 처리, 남는 학교 건물 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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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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