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6월 주택매매가 7% ↓
▶ 판매량 27%↓, 팬데믹 후 최고치
'미친 집값'으로 고공 행진을 지속했던 베이지역 주택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이에 따라 일부 셀러들도 매매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코어로직 및 부동산 전문매체인 ‘DQ뉴스’에 따르면 6월 베이지역 5개 카운티 주택판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마테오카운티에서 6월 판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183만달러로 전월인 5월 200만달러에서 8.5% 떨어졌고, 샌프란시스코카운티는 같은 기간 190만달러에서 180만달러로, 산타클라라카운티는 180만달러에서 170만달러로, 알라메다카운티는 140만달러에서 130만달러로,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95만달러에서 90만달러로 하락했다.
베이지역 5개 카운티의 단독주택 판매량은 6월 4,239채에서 6월 3,737채로 약 12% 감소했다.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인 6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5월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이이스트리얼터연합회에 따르면 6월 기준 이스트베이 단독주택은 판매되기까지 평균 15일이 걸리며, 이는 작년 6월의 13일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이다.
또다른 조사인 캘리포니아리얼터연합회(CAR) 데이터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6월 베이지역 9개 카운티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전월에 비해 7% 하락했다. 이는 1990년 CAR 데이터가 기록된 이래로 5월부터 6월까지의 가장 급격한 하락이다.
이 기간 알라메다카운티는 전월보다 8.1% 떨어진 142만달러, 샌프란시스코카운티는 5.7% 하락한 190만달러, 산타클라라카운티도 5.6% 내려간 182만달러,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4.7% 떨어진 97만6,940달러, 산마테오카운티는 3.4% 하락한 216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베이지역 6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보다 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치솟았고,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미친듯이 주택구입에 몰두해 웃돈경쟁까지 치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의 기준금리를 단행하면서 모기지 금리 급등, 테크기업들의 직원 감축,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베이지역 6월 주택판매량은 27% 감소했다. 이는 2020년 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베이이스트리얼터연합회의 쉐이라 춘하 회장은 "셀러에게 가격 하락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지난 3년간 집값이 뛰던 시절이 지났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CAR의 오스카 웨이 수석경제학자도 "적어도 올해 베이지역이나 캘리포니아주에서 집값이 기록적으로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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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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