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지원액 152억 달러로 늘어…18개 인접국에도 10억달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인접 유럽 18개국에 10억 달러를 장기 지원할 계획이다[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20억 달러(약 2조7천700억 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하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및 18개 인접 유럽 국가에 대한 이 같은 장기 군사지원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잠재적 침략 위험이 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지역의 안보 협력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체 지원액 중 10억 달러(약 1조3천800억 원)는 우크라이나에 할당되고, 나머지는 알바니아, 보스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조지아, 그리스, 코소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 나눠질 예정이다.
그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긴급한 위협을 억제하고 나토와의 군사적 결합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의 영향력과 침략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은 민주적, 주권적, 독립적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지역의 동맹 및 협력국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외국 군사 자금 공급'(FMF, Foreign Military Financing)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국가는 무상자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각국 수요에 맞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일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 회의'에서 6억7천500만 달러(약 9천333억 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에 공개됐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또 결정적 순간을 맞았다"며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 장기전에 대비한 군사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원은 미국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우리에게 이는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부터 전개한 반격 작전을 통해 남부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700㎢가 넘는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액은 총 152억 달러(약 21조 원)로 늘었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그는 만약의 위험을 고려해 폴란드에서 키이우까지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11시간 동안 이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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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전쟁도 돈과 자원의 싸움으로 이 결과로 소련의 경제적 붕괴에 따른 공산주의의 멸망으로 가야할 시나리오인데…
미국은 손해보는일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