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군 러 반격해 조기에 상당한 성과…초기신호는 긍정적”

기자회견 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으로 조기에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전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전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토 본부에서 29개 동맹국에 우크라이나 현황을 전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6개월째를 맞아 결정적인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겨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동남부 지역에서 반격을 가하는 데 대해 "초기 신호는 긍정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찬찬히 눈에 보이는 진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거대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들어가 있는데, 불행하고, 비극적이고, 끔찍하게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도 많은 이들을 더 투입하리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결정적인 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의 방어선을 넘어 반격해 영토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간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과 생활비 급등으로 동맹국간 단결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특수복과 난방기기 텐트 등 장비를 공급해달라고 동맹국에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두 번째로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20억 달러(약 2조7천700억 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무기를 사용해 동맹국들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세계에서는 푸틴의 공격에 대항하는 비용은 많이 들지만, 대항하지 않을 경우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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