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조각상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추계 정기총회' 결과를 알리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조각상 제작비용을 모든 (국내 천주교) 교구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있는 유흥식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억하고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혔고, 교황의 승인을 받아 성상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김대건 신부 조각상은 성 베드로 대성전 큐폴라(반원형 지붕)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벽감에 설치된다. 벽감은 벽 일부를 뚫어 움푹하게 만든 부분이다.
성상은 김대건 신부의 신앙심이 깊고 담대한 모습을 조형화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것과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제작은 한진섭 작가가 맡았다. 그는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했다.
다만 조각상은 아직 계획 단계로 완성이나 설치, 봉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주교회의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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