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먼-프리드의 4조원 투자 제안에 ‘헛소리 탐지기’ 작동”
▶ “물 위를 걷는 능력의 부자라고 사람들이 얘기…내 인상은 달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 파산 신청을 한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헛소리를 하던 녀석"이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뱅크먼-프리드와 과거 나눴던 대화 내용 및 첫인상을 공개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이 보도했다.
그는 "솔직히 난 그(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많은 사람이 나에게 '그가 엄청난 돈을 갖고 있고 트위터 거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건으로 30분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하면서) 나의 '헛소리 탐지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마치 그 녀석은 헛소리 같았다. 그것이 나의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가 머스크에게 접근했다는 내용은 지난 9월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머스크와 트위터 전 경영진이 가짜계정 현황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일 때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머스크의 각종 문자 메시지 내용을 담은 법원 문서가 공개됐고, 이 문서에 뱅크먼-프리드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뱅크먼-프리드는 트위터 인수에 최소 30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하고 소셜미디어와 블록체인의 통합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머스크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때 머스크는 블록체인 트위터는 불가능하다며 뱅크먼-프리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가 당시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이 맞는다면서 "그는 나의 헛소리 탐지기를 작동시켰고 나는 그가 30억 달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주요 투자은행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뱅크먼-프리드가 물 위를 걷고 막대한 돈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그에 대한 내 인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 녀석은 뭔가 잘못돼있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이 코인거래소에서 의문의 가상자산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면 코인거래소 계좌가 아니라 '콜드 월렛'(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한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하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러분이 세 코인 중 하나를 '콜드 월렛'에 보관해둔다면 잘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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