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창작 활동 계속”… 투병 의지 밝혀
세계적인 히트곡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른 미국 팝스타 로버타 플랙(85)이 14일 루게릭병(ALS·근 위축성 측삭 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플랙의 매니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플랙이 루게릭병에 걸려 더는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플랙의 매니저는 "ALS 때문에 플랙은 노래를 부르는 게 불가능해졌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플랙은 2016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올해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기도 했다. 2017년 2월 링컨 센터 공연 이후로는 라이브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플랙의 매니저는 그의 투병 의지를 전하면서 "이 아이콘(플랙)을 침묵시키기 위해선 ALS보다 훨씬 더 한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랙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등을 통해 "음악과 다른 창작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니저에 따르면 플랙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다음 주 뉴욕 영화제에서 공개되고 내년 1월 공영방송 PBS를 통해 방영된다.
플랙이 쓴 아동 도서 '더 그린 피아노'도 내년 초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설의 뮤지션은 그래미상을 4차례 받았고, 2020년에는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70년대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와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2년 연속 거머쥔 최초의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미국에는 루게릭병 환자가 약 3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6천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운동 신경세포 소실에 따른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에 이르게 된다.
루게릭병은 현재 치료제는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만 있다.
루게릭병이란 명칭은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38세의 젊은 나이로 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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