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하원 장악 앞두고 막판 재정 확보 시도
백악관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모두 477억 달러(약 63조3천456억 원) 규모의 추가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한 377억 달러(약 50조656억 원)를 포함해 팬데믹 대응 92억5천만 달러(약 12조2천849억 원) 등을 포함한 예산안을 의회에 전달했다.
백악관은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이 적시에 보충되지 않을 경우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을 포함해 의도치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비롯해 국방부 재고 보충을 위한 것이다.
예산안에는 허리케인 피해를 본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 자금도 포함됐다.
백악관 샬란다 영 예산국장은 "의회는 미국인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국가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것을 도울 의무와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미 의회는 2022 연방정부 회계연도 종료일인 지난 9월 30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임시지출 예산(CR)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023 회계연도 본예산 처리와 무관하게 내달 16일까지 기존 예산에 준해 재정을 집행할 수 있다.
당시 예산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124억 달러와 20억 달러의 긴급 재난 대응 자금 등이 포함됐지만, 팬데믹 지원 예산은 심사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번 요청은 중간선거 결과 제118회 차기 의회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는 재정 항목을 우선해서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WP는 분석했다.
이날 CNN 집계 기준 공화당은 하원에서 217석을 확보, 과반(218석)까지 한 석을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은 207석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50석을 이미 확보, 내달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따라 현행을 유지하거나, 의석수가 2석 더 많은 확실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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