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화 부분만 도려내… “최선 다해 벽화 보존할 것”

도려내기 전 뱅크시의 벽화 [로이터=사진제공]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도시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그린 벽화를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이 노린 작품은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호스토멜의 손상된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라피티로, 방독면을 쓴 여성이 목욕 가운을 입은 채 소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이들은 그림이 있는 벽의 외장재와 석고보드를 도려내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곧 경찰에 발각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거된 작품은 다행히 손상되지 않았으며, 경찰이 현재 작품을 보호하고 있다고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밝혔다.
쿨레바 주지사는 "이 이미지들(뱅크시의 작품들)은 적에 대한 우리들의 투쟁을 상징한다"며 "거리 작품들을 승리의 상징으로써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당 최대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세계적인 작가 뱅크시는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파괴된 건물의 잔해 위에 벽화를 그려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이 벽화를 포함한 총 7점의 벽화를 그렸다고 밝혔다.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선수를 그린 벽화, 노인이 목욕하고 있는 벽화 등이 그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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