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브라질과 16강전 완패에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실력 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개막 전에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손흥민은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배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월드컵을 마치며 인사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제한국뉴스에서 브라질팀은 손흥민이 11명 뛰는것과같다는 말을해서 그런가 보다했는데~~~~~오늘보니 정말이더만~~~~전반전보고나서~~~~와 이러다가 10대0으로 지는것 아닌가 불안했는데~~~~그래도 후반에 실점없이 1점 만회해서 정말다행이었다~~~~~한국팀 12년만에 16강에 진출한것만해도 만족입니다~~~~잘했읍니다
너희들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들은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민국의 영웅이다. 너무 잘 싸워주었고 또 잘 싸워줬어!!! 고맙다.
훌륭히 잘 싸웠습니다. 16강 들어간 것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죄송할 거 없다. 잘했어. 충분히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