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회의와 파월 의장 발언, 2월 고용·물가 지표 등 주시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그리던 달러 가치가 지난달 2% 이상 반등한 가운데, 향후 달러화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달러화 가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면서 1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물가·고용 지표가 다시 호조를 보이자 연준의 통화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되살아났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2일 100.820으로 바닥을 친 뒤 한국시간 3일 오후 4시 56분 현재 104.771로 올랐다. 2월 한 달간 달러 지수의 상승률은 2.7%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달러가 다시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면서 연준이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달러화의 움직임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연준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외환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달러 가치가 향후 12개월간 모든 주요 통화와 비교해 지금보다 약세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이고 미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먼저 시작한 만큼 인상 종료도 더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리 하드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달러화 강세는 연준의 통화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 "매우 짧은 기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올해 내내 달러가 약세일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유사한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5년간 달러 약세를 전망했지만, 실제 전망대로 된 것은 2020년뿐이었고,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39명의 단기적인 달러 투자포지션 전망도 통일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달러 투자 포지션이 어떻게 변할지 묻는 말에 11명은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쇼트 포지션이 줄어들 것으로 본 데 비해 10명은 비슷할 것으로 봤고, 12명은 가치 상승에 거는 롱 포지션 순증, 6명은 쇼트 포지션 순증을 전망했다.
CNN은 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이달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그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일 미 상원 은행위에 출석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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