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의 2월 매출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은 지난 2월 한 달간 매출이 131억8천만 달러(17조1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든 수치다.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은 지난해 10월 말∼11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노동자들의 집단 이탈 사태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12월부터 정상을 되찾았지만, 2월 매출은 줄어들었다.
28조1천억 원을 기록했던 1월 매출과 비교하면 약 40% 감소했다.
폭스콘은 구체적인 매출 감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마트폰이 포함된 스마트 가전제품의 2월 매출이 '보수적 고객들의 유입'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 14시리즈의 80%, 특히 고급형인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폭스콘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이폰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폭스콘의 올해 1∼2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공장 재가동으로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2%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폭스콘 공장의 가동 중단 영향 등으로 애플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천172억 달러였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고, 매출 감소 폭은 2016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한편, 폭스콘은 인도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기업 제품 생산시설이 '탈(脫)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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