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FOMC 점도표에선 한 차례 인상 후 동결…경제둔화 여부가 관건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사진제공]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긴축정책의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선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기준 금리를 25bp(0.25% 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도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상은 확실시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FOMC가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로 올라간다.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동결에 들어가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 뒤 동결하는 방향으로 경제 상황을 바라봤다.
이번 베이비스텝 인상이 마지막 인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메스터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긴축의 여정이 출발점보다는 종착점에 훨씬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등 미국의 은행 위기도 긴축 종료 필요 주장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후 고용시장의 열기가 충분히 가라앉지 않았고,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도 여전하다는 점 때문에 위원들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변수다.
지난 FOMC 정례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주장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번 베이비스텝 이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강연에서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대를 향해 움직인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 한 연준은 일을 더 해야 한다"며 "향후 좀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FOMC가 이번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시점에 대해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에선 확실한 방침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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