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피는 꽃, 초록빛 잎새의 푸르름, 그 아름다움 응시하는 화사한 마음의 가벼움과 볼을 치는 훈훈한 공기의 달콤함에만 머물지 않게 참 삶의 뜻과 의미 되새겨보게 하는 당신들, 그 아픔의 무게가 진정한 보배입니다.
정의와 자유를 외치던 분노와 처절한 혈기로 광주시민의 민주화 씨앗 발아 되었었지요. 43년 전 아픔과 통한의 눈물 거름삼아 뿌리내린 큰 나무, 제 한숨 쉬어가는 당신들 영혼의 그늘 드리운 곳에서…. 순수하고 거룩한 인간의 아름다움 헤아려봅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토대의 큰나무 되기까지 묵묵히 견딘 힘겨웠던 세월의 가지에 튼실한 과일이 열렸습니다.
오월이면 자연의 움트림으로 세상의 온갖 것이 살아나고 피어나고 쑥 커집니다. 이토록 멋진 우리 삶의 배경에 당신들 고결한 희생의 흔적은 강석처럼 빛나는 보석입니다. 인간의 허튼 욕망 채우기 위해 위선과 배신 속임수로 양심 저버린 이들의 눈 뜨게 하는 5.18영령들의 금강석 다이아몬드! 번민으로 평안 잃은 이들이 한입 베어 먹으면 마음 정화되는 5.18민주화 나무에 열린 과일! 우리 미래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게 하는 신성한 자료들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입은 상처, 고통, 세월의 흐름으로 희미해질 상처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힐 아픔이 아닙니다. 광주 시민들의 주먹밥은 그날의 허기 채움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이익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안위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생활을 뛰어넘어 모두의 테두리를 만들어 이룰 수 있었던 눈물겨운 인간애.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나눔의 현장입니다. 그냥, 그대로, 5.18 광주만 생각하면 우리의 욕망이 사그라들고 우리의 이기심이 무너지고 질투와 시기 미움이 녹아나는 신비한 주술이 되어야 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그들의 마음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인간의 꽃을 지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기념해 스스로 행복함을 간직하게 해준 5.18영령들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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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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