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한국과 미국의 회계감사의 차이 및 양국의 회계감사 강화 추세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제하에서 이와 같이 강화되고 있는 회계감사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첫째, 평소에 꼼꼼한 자료 관리가 필수이다. 정확한 자료 관리없이 제대로 된 결산을 기대할 수 없다. 귀찮더라도 현장을 오가며 제대로 된 기초자료(Raw data)가 산출될 수 있도록 시어머니 역할을 해야 한다. 수년 전 회계감사를 위하여 지방공장을 방문했는데, 서울 본사 회계담당이 현장 직원들 이름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깜짝 놀랐다. 얼마나 현장에 싫은 소리를 해대고 자료 제대로 보내라고 닦달을 했는지 이름까지 외우게 되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전해 듣고는 그 회사의 높은 관리수준이 이해가 되었다.
둘째, 회계감사를 통하여 발견된 관리상의 취약점이나 개선사항을 흘려 듣지 말고, 개선함으로써 회사의 관리수준의 향상을 이루고 이를 통하여 부정이나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믿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횡령조사과정에서 수차례 감사인의 지적을 무시한 것이 드러난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셋째, 회계감사를 하다 보면, 세무처리만을 중시하는 현지 법인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회계감사는 잘못된 결산을 방지하여 세무신고(Tax Filing)가 잘못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최근 감사한 회사 중 수년간의 잘못된 회계처리가 발견되어 대규모 적자가 흑자로 변경된 사례가 있었다. 의도와 무관하게 과거 지속적인 탈세를 해온 것이다. 이 회사의 경우 잘못을 계속 방치하였다면, IRS의 Audit(세무감사)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가산세와 지연이자까지 물게 되었을 것이다.
회계는 엄밀한 의미로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특히 회계감사를 받을 정도의 규모라면, 내가 아닌 “남(이해관계자)”을 위한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의 제공이 회계의 목적임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굳이 대한민국의 회계리스크를 대변하는 단어인 ‘코리안 디스카운트’ 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회사의 신뢰성이 높아진다면, 우리 회사 제품이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더 낮은 이자를 부담하며,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결국 내 급여도 내 삶의 질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문의: 아우름 회계법인(APG) 858-268-7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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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회계사 APG 회계법인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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