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정부 추가 통제 움직임에 우려 전달…中매체 “마이크론 CEO 방중”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대(對)중국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협회 차원의 우려 표명으로 호응에 나섰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19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와 세계 공급망 안정을 파괴했다"며 "이는 세계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수밖에 없고,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SIA는 "수십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이 지속해서 혁신·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주요 국가 산업 주체의 협력과 글로벌 분업 덕분"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서 글로벌 파트너들에 80% 이상의 시장을 제공하며 공급망을 지탱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반도체 산업 글로벌화가 무너지면 세계 경제에 엄중한 악영향이 생길 것"이라며 "미국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글로벌 인사들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방과 협력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세계 각국에서 협력을 원하는 업계 사람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 글로벌화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 SK하이닉스, TSMC 등이 회원사로 있는 SIA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SIA는 미국이 현재 적용 중이거나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중국 제한 조치가 ▲ 좁고 명확하게 규정됐는지 ▲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 ▲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을 업계·전문가와 함께 먼저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국 반도체 업계의 성명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 추가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잇따라 발표됐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반발해 이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하고 반도체용 희귀 금속인 갈륨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처를 한 상태다. 미국의 추가 조치가 나오면 보복 수위도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마이크론의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중국 상무부를 방문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중국이 자사 반도체 제품 사용을 금지한 직후인 지난달에도 중국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에 43억위안(약 7천7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이번 투자 계획은 중국 비즈니스와 현지 직원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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