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범인 ‘페이 투 오더’ 위조 인출
▶ “우편으로 보내지 말라” 경고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가 보험회사에 보낸 위조된 체크.(위쪽) 연방우정국은 우편으로 체크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우편물을 훔쳐 체크 사기행각을 벌이는 범죄가 급증하면서 ‘우편으로 체크를 보내지 말라’고 연방우정국(USPS)에서 최근 경고(본보 6월 28일자 보도)한 가운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 교회가 피해를 입었다.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담임 토마스 이 신부)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달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 회사에 건물 보험료 3,000여 달러를 우편으로 보냈는데, 이 수표를 범죄자가 가로채 페이 투 오더를 교묘하게 위조해서 인출해 피해를 입었다.
이 교회의 토마스 이 신부는 “건물 보험을 든 회사에서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과대료가 부과 된다는 통지를 받고 놀라서 확인해 보니까 위조 인출이었다”라며 “교회에서 발행한 체크를 우체국에 있는 우편함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토마스 이 신부는 또 “체크를 보낸 주소가 일리노이 주 임에도 불구하고 체크 위조범은 리버사이드 인근에서 돈을 찾아갔다”라며 “이것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라고 말하고 거래 은행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에서 발행한 이 수표에 범인들은 페이 투 오더를 보험회사 상호 대신에 개인 이름으로 적었으며, 주소도 위조해서 적었다.
한편, 연방우정국(USPS)는 올 상반기 우편물 강탈 신고가 총 305건 보고됐으며 이는 2022년과 비교해 2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편 배달원에 대한 공격에 따른 우편물 도난 신고는 총 412건이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우편물 강탈 및 도난 사건은 우체부 공격은 물론이고 우편함을 노려 주민들의 집에 도착한 우편물을 훔치거나 심지어 우체통에서 편지를 훔치는 사례까지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이처럼 우편물 강탈 및 도난 신고 사례가 급증하자 가능하면 “우편으로 체크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체크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 지역 우체국을 직접 방문할 것을 권고했으며, 매일 우편함을 확인해 편지 등 우편물을 수거하는 것으로도 피해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