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원전 성공적 협력 추진…고위급·국민간 교류 활성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을 만나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 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공적 협력 사례를 만드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외교부 청사에서 피단 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의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지역 주요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또한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정상회담, 우리 국무총리의 튀르키예 방문 등에 이어 고위급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박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요청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양국 국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튀르키예에서 태권도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제 무대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공동 참여 중인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와 유엔,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의 계속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위협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의 중요성에 양국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기자회견문과 별도로 튀르키예어로 장문의 인사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 8년 만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한국의 노력과 의지를 강조했다.
피단 장관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으며 모든 수준에서 양국 관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방산, 관광, 에너지, 운송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프로젝트, 양국 항공편 증편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또한 지진 구호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축하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한국·튀르키예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로드맵에 서명했다.
박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튀르키예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를 참배한 데 이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지난 26일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 장관은 오는 31일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우주·항공 등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확대와 국제무대에서 가치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탈리아는 내년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이다.
이어 교황청에서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예방하고 폴 갈라거 외교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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