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과 핵심기술 공유 금지·바이든 정부 전기차 지원정책 폐지도 포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31일 중국에 대한 무역 특혜를 폐지하고 미국 기업이 중국과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중국으로부터 미국 경제의 통제권을 되찾고 경제 주권을 회복하겠다"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10대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른바 '경제 독립 선언'으로 명명한 공약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의 학대적인 관계를 종식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무역 적자를 반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 지식재산권을 탈취해 만든 물건 수입 금지 ▲ 아동 및 강제노동 보호 강화 조치 ▲ 중국의 무역 특혜 조치 종료 등 대(對)중국 조치 방향을 언급했다.
이어 ▲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 농지 등과 같은 전략적 자산에 대한 중국 공산당원의 매입도 차단하는 한편 ▲ 세금 감면 등을 통해 미국 자본이 중국에서 나와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항구적이고 정상적인 무역관계'(PNTR) 지위로 불리는 최혜국 대우(MFN)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조치가 중단되면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크게 오르게 돼 중국산 제품의 대미수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에너지 독립 등의 공약을 통해 "취임 첫날 일자리를 없애는 이념적인 규제와 행정 명령을 없앨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에게 전기차를 사도록 강요하는 연방 정부의 시도를 뒤집고 미국 차 산업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제한적 임무를 수행할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현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까지이기 때문에 이는 파월 의장을 조기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른바 '보수 우파 문화 전사'로 이미지를 구축해온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날 경제 공약 발표는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강경 보수 이미지에 더해 경제 이슈를 통해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일 자신의 첫 임기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한 것을 성과로 거론하면서 취임 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경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932명의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4%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17%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37%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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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소리 했는데 왜 트럼프 따라잡기라고 하지? 한국 언론들은 CNN 베껴쓰는거 안 쪽팔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