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후에서 2인자로 운영 전반 관여…한때 머스크 후계자로도 거론

테슬라 자동차 [로이터=사진제공]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불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테슬라가 이날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에 물러났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후임으로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를 임명했다.
테슬라는 커크혼이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CFO 교체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수장인 머스크 외에 공식적으로 '2인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다. 그러나 테슬라에서 13년간 근속한 커크혼은 막후에서 2인자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부터 커크혼은 테슬라 내부에서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의 강점은 어느 경영진보다도 머스크와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다른 경영진과는 달리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갔다.
이에 따라 그는 CFO로서 재무 분야를 관장하면서도, 사실상 테슬라의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테슬라 이사회에서는 한때 머스크를 이어 테슬라를 경영할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커크혼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혼은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을 통해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커크혼은 머스크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사임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서 일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가 시작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2.5%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에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는 것이 머스크의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커크혼의 사임이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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