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1만여명 파업 동참”…市 “쓰레기수거 지연·교통체증 발생할 수도”

8일 LA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 벌이는 노조원들[로이터=사진제공]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공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8일 하루동안 한시적인 파업을 벌였다.
캘리포니아 남부 공공서비스 노동조합 'SEIU(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 로컬 721'에 소속된 LA 지역 노동자들은 이날 자정부터 24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앞서 노조 측은 조합원 1만1천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해 "LA시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원 수백명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LA국제공항과 LA시청 앞, LA항구 인근에 나와 "LA시의 부당한 노동 관행에 항의하는 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시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LA시의 반복된 노동법 위반과 불성실한 협상 태도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노조에는 시 당국에 고용된 환경미화원과 시설·기기 정비사, 교통 관련 공무직 등이 주로 소속돼 있으며, LA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셔틀버스 운전기사 등 1천여명과 LA항 노동자 300여명도 포함돼 있다고 지역 일간 LA타임스는 전했다.
시가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임금 단체협상 계약이 12월에 끝나므로 아직 4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노조 측은 시가 임금 협상 외에 각종 노동 조건에 대한 문제 400여건을 추가로 다뤄주기로 약속해 놓고 이를 계속 이행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협상 안건에는 초과 근무 문제 해결과 인력 충원, 각종 수당 지급 등에 대한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번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LA시는 마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노조의 이번 단체행동에 의해 공공 안전이나 주택 및 노숙자 관련 대응 시스템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경찰국과 소방국의 긴급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고, 주택국 핫라인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다만 시내 쓰레기 수거 서비스는 하루 정도 지연될 수 있으며, 주요 행사장 인근 주차 단속이나 교통 통제가 원활하기 이뤄지지 않아 교통 체증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배스 시장은 또 LA국제공항(LAX) 직원들이 협력사들과 함께 이용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승객들은 LAX로 오가는 여행에 여유 있게 시간을 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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