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가족 다툼’이 원인
▶ 남편, 폭행 ‘보호관찰’ 기록
▶ 주민들 ‘무차별 총격’
▶ 충격 현지 언론 대대적 보도

멕헨리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이 지난 9일 가족다툼 끝에 총기참사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현장 주택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가정 내 총기 참사(본보 11일 A2면 보도)의 피해자들이 한인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리노이주 멕헨리 카운티 검시국은 크리스탈 레익시 5800불럭 와일드 플럼 로드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지난 9일 오전 4시께 발생한 이 총기 참사 사건과 관련, 사망자 4명의 이름과 나이를 지난 10일 공개하고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0대·40대 2명·70대 등 4명이며 이들은 모두 송모씨들로 확인됐다.
이들의 구체적인 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앞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일가족”이라고 발표했고, 일부에 알려진 가족 구성원의 풀네임(전체 이름)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신상정보 등을 고려하면 한인 일가족과 1명의 백인 배우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망한 40대 배우자 남성의 이름만 공개되지 않았다. 또 이름이 공개된 4명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여부도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족 간 다툼이 총기참사로 번졌다”며 40대 남성이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는 여전히 미궁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여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남성은 곧 숨을 거뒀다.
시카고 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인용,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사망자는 1997년 폭행 혐의로 기소돼 일종의 보호관찰인 ‘법원 관리감독’(court supervision)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는 일리노이주 비즈니스 데이터 목록을 토대로 이 남성이 권총집 판매 업체를 소유·경영해왔으며 이번 사건의 30대 여성 사망자는 같은 회사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로 일했다고 전했다.
11일 이 매체가 언급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주소지가 이번 총기 사건 발생지와 일치했다. 사건 발생 지점은 시카고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43마일 떨어진 조용한 주택가다.
주민들은 지역매체에 “이웃들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차분한 일상을 나누며 살던 동네”라며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충격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5명은 모두 사고 주택에서 수년째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13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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