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매체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안전보장 등 논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1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별도로 회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양국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 가능성을 수 주일째 논의하고 있으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사우디를 방문하기 전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소식통 가운데 2명은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담이 성사되면 사우디-이스라엘 외교관계 정상화와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을 포함하는 '초대형 합의'(mega-deal)에 상당한 추진력을 가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을 들이는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다.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의 대가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준의 상호방위협정 체결과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 지원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합의가 이뤄지면 중동 평화에 역사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으나,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 등 인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 의회의 반대 여론을 넘어야 한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미국 관리들은 내년 대선 캠페인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의제에 제동이 걸리기 전에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등 핵심 외교 사안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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